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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ndroid

삼성·구글 ‘갤럭시 넥서스’로 애플에 반격

ㆍ태플릿PC 호환 새 OS 얹은 스마트폰 공개

반(反)애플 전선을 구축한 구글 진영의 대공세가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1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얹은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진저브레드 OS를 사용한 ‘넥서스S’를 함께 만든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합작품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장과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양사의 협력 체제를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새 OS는 스마트폰·태블릿PC 어디에나 얹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용과 태블릿PC용 두 가지가 나와 있다. 보다 다양하고 많은 수의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가능해졌다.

새 OS에는 손가락 대신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언록’ 기능이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무선인터넷 속도와 카메라 촬영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화면은 ‘슈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사용됐다. 16 대 9의 화면비율로 전자책(e북)과 사진, 동영상, 게임이 가능하다. 기존 넥서스S의 ‘곡면유리’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두께를 넥서스S보다 약 2㎜ 더 줄였다. 1.2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500만화소 카메라를 사용한다.

갤럭시 넥서스의 사양은 경쟁상대인 애플의 ‘아이폰 4S’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4S는 1㎓ 듀얼코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갤럭시에 뒤진다. 또 4세대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이 별도로 있는 갤럭시와 달리 아이폰은 4세대망을 지원하지 않는다.

속도도 갤럭시 넥서스 3G버전은 최대 21HP(초당 메가비트)에 이르지만 아이폰4S는 최대 14.4HP다.



디스플레이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인치당 픽셀 수(ppi)는 아이폰4S가 326, 갤럭시 넥서스가 316이다. 무게 역시 135g(갤럭시 넥서스)과 140g(아이폰4S)으로 비슷하다. 내장 카메라는 아이폰4S가 800만화소로 다소 우위다. 아이폰4S는 아이팟터치, 맥 데스크톱과 연계해 쓸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프로그램이 있다.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도 강점이다.

신종균 사장은 “삼성 브랜드를 입힌 갤럭시 넥서스로 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위 업체라는 점을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1월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갤럭시 넥서스를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11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공개행사를 열려고 했으나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 추도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연기했다.